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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대신하는 삼성 새 에이스 코너, 최정예 LG 타선에 혼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의 최정예 타선에 혼쭐이 났다. 코너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에 그쳤다. 탈삼진은 2개뿐이었고, 4사구는 4개였다. 지난해 팀 타율 1위(0.279)의 LG는 이날 박해민-홍창기-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문보경-박동원-문성주-신민재로 구성된 라인업을 짰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군 베스트 라인업이다. 코너는 1회 첫 타자 박해민을 볼넷, 후속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 홍창기가 3루를 파고들다 태그 아웃돼 처음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3회 2사 후 홍창기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코너는 4회 선두타자 김현수를 사구로 내보낸 뒤 1사 후 오지환에게 던진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뺏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2루타, 후속 문성주에게 1타점 추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코너는 선두 타자 박해민과 11구까지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후속 투수 홍원표가 김현수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줘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총 투구 수는 70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2개(60%)였다. 코너는 이날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에 세 차례(박해민, 문성주, 최원영)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코너는 뷰캐넌의 바통을 넘겨받아 올해 삼성 에이스를 맡을 예정이다. 삼성은 4시즌 동안 54승을 올린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금액에서 이견을 보여 최종 사인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뷰캐넌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 신규 외국인 선수이 맺을 수 있는 최다 100만 달러에 계약한 코너는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다. 그러나 홈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투구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3.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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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LG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5차전서 끝냈다

우승이 확정되자 LG 트윈스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공수에 걸친 박해민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1차전을 2-3으로 내줬으나 2~5차전 내리 4연승을 거둬 우승했다. LG의 우승은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패한 뒤 21년 만에 오른 KS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염경엽 감독도 처음으로 KS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패한 염 감독은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사령탑으로 우승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과 임찬규는 물론 신인 김범석까지 우승 달성을 기뻐했다. 켈리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이번 시리즈 들어 LG의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박해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홍창기와 문보경이 2안타씩, 하위 타선의 문성주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KT는 1회 초 1사 후 김상수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때 우익수 홍창기 공을 뒤로 빠트리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해 김상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폭투가 나왔고, 박병호는 볼넷을 골라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장성우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선취점 찬스를 날렸다. LG는 곧바로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상대 희생번트 작전 때 피치아웃을 통해 홍창기의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LG는 2회 말 선두타자 오스틴 딘, 1사 후 문보경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2차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박동원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됐다. LG는 3회 말 선두타자 문성주의 안타에 이은 신민재의 희생 번트 작전 때 고영표가 연속 볼 4개를 던져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홍창기가 침착하게 초구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로 이어졌다. 이어 고영표의 천적 박해민이 2타점 선제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김현수 타석에서 박해민이 3루를 훔쳤고,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박병호의 실책으로 3-0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 초 1사 1루에서 박경수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나갔다. 정준영 타석에서 KT가 일찌감치 꺼낸 대타 김민혁은 좌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LG 중견수 박해민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KT는 5회 선두타자 배정대에 이어 후속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1사 1, 3루가 됐다. 4번타자 박병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장성우 타석에서 폭투로 1-3으로 추격했다. 2사 3루에서 장성우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점수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LG는 5회 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해민의 안타로 분위기를 뺏었다. KT는 선발 고영표를 내리고 불펜 투수 이상동을 올렸다. 박해민은 다시 한번 베이스(2루)를 훔쳐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스코어는 5-1까지 벌어졌다. LG는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 KT의 압도했다. 6회 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2루타에 이은 후속 박동원의 희생 번트가 나왔고, 문성주가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T는 7회 초 선두타자 조용호의 안타 이후 배정대-김상수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3루 황재균 타석에서 또다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았다. LG 구단과 팬 모두 우승이 간절했다. LG 그룹의 야구 사랑은 널리 알려져있다. 故 구본무 회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아와모리 소주를 사왔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 위해 고가의 명품 시계를 사오기도 했다. 오랫동안 금고에 보관되어 있던 이 시계는 이번에 주인을 찾았다. 1차전에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우승에 목말라 있던 LG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KS는 5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LG의 인기를 입증했다. 홈, 원정 구분할 것 없이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유광 점퍼를 입은 LG 팬들의 노란 수건 물결이 가득했다. LG 선수들이 29년만에 팬들의 응원에 제대로 보답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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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대체·트리플플레이→결승타 MVP, '반전에 반전에 반전’ 문상철의 마법

KT 위즈 타자 문상철은 지난 7일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역적’이 될뻔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2루 역전 기회에서 문상철이 배트를 눕혀 기습 번트를 감행했다. 결과는 트리플플레이. 문상철의 번트 타구는 힘없이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3루로 뛰던 2루 주자에 이어 자신도 1루에서 잡혔다. 이때 2루에 이어 3루까지 노리던 1루 주자도 3루에서 아웃됐다.41년 KS 역사상 한 번밖에 없었던 삼중살 수비가 나왔다. 문상철이 굴욕의 기록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벤치의 사인이 아니라 문상철의 단독 판단이었다.하지만 문상철은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9회 초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LG의 마무리이자 국가대표 클로저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이다. 2사 1루 상황에서 문상철은 고우석의 6구(133㎞/h 커브)를 받아쳐 왼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고, 문상철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결자해지였다. 문상철의 반전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처음이 아니었다. 애초 문상철은 포스트시즌(PS) 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했던 선수였다. 1루엔 박병호가 버티고 있고, 외야는 앤서니 알포드-배정대-조용호 등으로 꽉 차 있었다. 지명타자는 강백호의 몫이었다. 문상철이 엔트리에 합류해도 선발보다 대타 역할을 맡을 것이 자명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PO) 직전 강백호가 오른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문상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두 번째 반전은 ‘홈런’이었다. KT는 PO 1·2차전을 내리 패했다. 3차전도 겨우 이겼다. 오랜 휴식기 때문에 타자들의 타격감이 뚝 떨어진 탓이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문상철은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차전 추격의 솔로포로 팀에 희망을 안겼고, 3차전에선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KS 1차전에선 펜스 상단을 때리는 홈런성 타구까지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한 방이 있는 문상철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바로 ‘번트’였다. 문상철은 PO 2차전에서도 번트 아픔을 겪은 바 있다. 2-3으로 추격하던 9회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번트를 시도하다 2스트라이크에 몰려 삼진, KT의 흐름을 끓어낸 바 있다. 당시는 벤치의 작전이었는데,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이 중장거리 타자지만 번트도 잘 댄다”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PO 3차전에 이어 KS 1차전까지 번트를 대는 족족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세 번째 반전을 선사했다. 3차전 번트 실패로 무너질 뻔한 그는 속죄의 쐐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KS 1차전에선 결승타로 트리플플레이의 아픔을 씻어냈다. '반전의 사나이'가 된 문상철은 KS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1차전 후 문상철은 “내가 잘하면서 팀이 이기면 좋겠지만, (내 활약과 관계없이) 오로지 승리 하나만 보고 있다"면서 "못하더라도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개인이 잘하는 거도 좋지만 이기는 게 우선”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1.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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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 9회 2사 후 결승타' KT 1차전 기선제압, LG 7667일만의 KS 패배

KT 위즈가 9회 초 2사 후 문상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홈 팀 LG를 3-2로 물리쳤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 초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번 포스트시즌(PS) 4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2위 KT는 이날 승리로 우승 확률 74.4%를 차지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은 39번 중 29차례 정상에 올랐다. 반면 LG는 2002년 11월 1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6차전(9-10 패) 이후 그토록 기다렸던 7667일 만의 한국시리즈를 접전 끝에 졌다. 이날 잠실구장은 LG를 응원하는 유광 점퍼와 노란 손수건 물결로 가득 찼다. 3루측 원정 응원석 일부를 제외하고 LG 팬들이 잠실구장을 점령했다. 1차전은 매진(2만3750석)을 이뤘다. 그러나 LG는 팬들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KT는 선발 투수 고영표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으나 플레이오프에 이어 다시 한번 가을 무대서 잘 던졌다. 필승조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배정대는 안타 1개 포함 볼넷 2개로 세 차례나 출루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초 리드오프 김상수가 3볼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골라낸 뒤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황재균 타석에서 김상수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2루수 앞 땅볼 때 KT 박경수의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경수가 한 차례 공을 놓친 뒤 글러브 토스를 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김상수가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 때 1사 만루가 이어졌고,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KT는 2회 황금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지만, LG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진루했다. 이어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 타석에서 초구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19년 만의 트리플 플레이 희생양이 됐다. 문상철의 번트가 포수 박동원 바로 앞에 떨어져 3루로 향한 장성우가 포스 아웃된 뒤 문상철 역시 1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1루에서 2루로 진루한 배정대가 3루를 노리다가 1루 커버를 들어온 신민재 의 3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는 모든 야수들이 달려 나와 포효했다. 이어진 2회 말 2사 1, 2루 찬스는 놓쳤다. 3회는 양 팀 모두 나란히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는 4회 초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 때 황재균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 LG 오지환의 홈 송구가 백네트 쪽으로 빠졌고, 3루를 돈 알포드가 잠시 주춤했다. 이때 홈 플레이트를 백업한 켈리가 박동원에게 던진 송구마저 옆으로 빠지자 그제야 알포드가 홈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알포드는 홈에서 오스틴 딘에게 태그 아웃됐고, 장성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4회 말 1사 1루(문성주) 신민재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을 펼쳤다. 유격수와 3루수간 벌어진 틈으로 신민재의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 1사 1, 3루가 됐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박해민의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말 2사 2, 3루 찬스를 놓친 LG는 6회 초 수비에서 1사 후 황재균의 중전 안타성 타구 때 신민재, 알포드의 좌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 때 문성주의 호수비로 분위기를 올렸다. KT는 7회 초 1사 후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투구 수 켈리를 교체하고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이어졌고 문상철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강철 감독은 박경수 타석에서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쳐 대타 작전이 통했으나, 걸음이 느린 2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파고 들다 태그 아웃됐다.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불펜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KT는 손동현이 7~8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케이시 켈리가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기록하고 내려간 뒤 이정용과 함덕주가 실점 없이 8회까지 던졌다. LG는 9회 초 마무리 고우석을 내보냈다. 2사 후 KT 배정대가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문상철이 2사 1루에서 극적인 2루타로 3-2로 앞서갔고, 이는 결승점이었다. LG는 9회 말 등판한 박영현 공략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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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역전→동점, LG-KT 한국시리즈 1차전 5회까지 팽팽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S 1차전 5회까지 2-2로 맞서고 있다. LG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케이시 켈리가, KT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투한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39번 중 29번)로 높은 만큼 첫판 승부가 굉장히 중요하다.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초 리드오프 김상수가 3볼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골라낸 뒤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황재균 타석에서 김상수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정규시즌 우승 팀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오스틴 딘의 2루수 앞 땅볼 때 KT 박경수의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경수가 한 차례 공을 놓친 뒤 글러브 토스를 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김상수가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 모두 세이프가 됐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 때 1사 만루가 이어졌고,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KT는 2회 황금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평범한 3루 땅볼을 쳤지만, LG 문보경의 포구 실책으로 진루했다. 이어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 타석에서 초구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19년 만의 트리플 플레이 희생양이 됐다. 문상철의 번트가 포수 박동원 바로 앞에 떨어져 3루로 향한 장성우가 포스 아웃된 뒤 문상철 역시 1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1루에서 2루로 진루한 배정대가 3루를 노리다가 1루 커버를 들어온 신민재 의 3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는 모든 야수들이 달려 나와 포효했다. 이어진 2회 말 2사 1, 2루 찬스는 놓쳤다. 3회는 양 팀 모두 나란히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는 4회 초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 때 황재균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때 LG 오지환의 홈 송구가 백네트 쪽으로 빠졌고, 3루를 돈 알포드가 잠시 주춤했다. 이때 홈 플레이트를 백업한 켈리가 박동원에게 던진 송구마저 옆으로 빠지자 그제야 알포드가 홈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알포드는 홈에서 오스틴 딘에게 태그 아웃됐고, 장성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4회 말 1사 1루(문성주) 신민재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을 펼쳤다. 유격수와 3루수간 벌어진 틈으로 신민재의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 1사 1, 3루가 됐다. 홍창기의 내야 땅볼-박해민의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KT와 LG는 5회 득점하지 못하면서 동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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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현수 득점,역전이다

kt위즈와 LG 트윈스의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현수가 1회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때 득점한뒤 기뻐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07. 2023.11.07 19:09
스포츠일반

4회 도루 아웃 상황은? 류중일 감독 "아쉽지만 상대 수비가 잘 막았다" [항저우 2022]

"4회 무사 1, 3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한국 야구대표팀이 사회인 야구로 구성된 일본을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은 2-0으로 물리쳤다. B조 예선에서 대만에 당한 1패를 안고 올라온 한국은 종합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라운드 성적까지 합산해 상위 2개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상대 선발 가요 슈이치로의 호투에 막혀 3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갔다. 한국은 0-0에서 4회 초 최지훈의 번트 안타와 윤동희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삼진 아웃됐다. 이어 문보경이 초구에 번트 자세를 취했다. 이때 1루 주자 윤동희가 2루를 파고 들었는데 아웃됐다. 2사 1, 3루가 됐고 문보경이 투수 직선타로 물러나 선취점 찬스를 놓쳤다. 6회 말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면 이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울 뻔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이 상황을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4회 득점 찬스를 놓쳐 아쉬웠다"면서 "노시환이 삼진 아웃되고 (문보경 타석에서) 병살타를 우려해 도루 작전을 냈다. 그런데 상대 수비가 잘 막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결승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저녁 열리는 대만-중국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대만이 중국을 잡고, 6일 한국이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꺾으면 한국은 결승에 진출한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 박세웅이 잘 던졌고, 최지민-박영현이 잘 막았다"며 "노시환이 역시 해결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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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6-1→6-6→9-6' 5연패 탈출한 LG, 우승 확률 69.7% 잡았다

LG 트윈스가 타선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5연패에서 탈출했다. LG 트윈스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연패에서 탈출, 시즌 50승(33패 2무) 고지를 밟았다. 반면, KT는 연승 행진이 3에서 끊겼다. 5할 승률 고지에 1승 만을 남겨두고 다시 한발짝 후퇴했다. LG 타선이 폭발한 경기였다. 문보경이 2점 홈런 포함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문성주가 3안타 맹타와 함께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현수와 오지환도 2타점 2득점 씩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가 3회 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LG는 홍창기의 땅볼로 득점을 올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의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LG는 오지환의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모든 주자가 홈을 밟으며 4-1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문보경의 2점포까지 터지면서 6-1을 만들었다. 2회 말 이호연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KT는 6실점 빅이닝 허용에 주춤했다. 하지만 꾸준히 쫓아갔다. 3회 말 배정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KT는 4회 말 이호연과 김준태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5회 말 문상철의 적시 2루타로 4-6까지 쫓아갔다. 6회는 선두타자 이호연의 안타로 추격에 나섰으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며 득점이 무산됐다. 무섭게 추격한 KT는 7회 말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배정대와 알포드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대타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박병호가 2루 도루를 성공하는 등 기회를 이어나갔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LG가 8회 초 재차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문성주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때 KT 좌익수 알포드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됐고, 이후 김현수가 안타 한 방으로 2점을 쓸어 담으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리그 50승을 선점한 LG는 69.7%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KBO리그 역대 50승 선착팀은 33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으로, 이 중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한 팀은 22팀이었다. 이날 승리로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도 벌리면서 선두 수성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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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허탈하게 한 두 번의 판단미스, 배정대의 ‘빠른 발’을 간과했다

두 번의 수비 판단 미스가 LG 트윈스를 5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두 번의 야수선택, 타이밍 상으론 시도해볼 만한 송구였다. 하지만 LG 야수진은 배정대(KT 위즈)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간과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4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두 번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먼저 4회 말 상황이었다. 1-2로 끌려가던 LG는 1사 3루 위기에서 전진수비를 택했다. 이때 김민혁의 땅볼 타구가 2루수 신민재에게 향했고, 백핸드로 공을 잡은 신민재는 홈으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3루 주자 배정대의 홈 쇄도가 더 빨랐다. 타격 소리를 듣자마자 홈으로 내달린 배정대는 신민재의 송구보다 먼저 홈에 도착해 득점했다. 실점을 막기 위한 신민재의 홈 송구 판단은 나쁘지 않았다. 전진 수비였던 데다, 주력이 평범한 주자였다면 충분히 아웃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백핸드로 포구해 송구 동작에 온전히 힘을 실을 수 없었고, 결정적으로 3루 주자가 발이 빠른 배정대라는 것을 간과했다. 결국 LG는 주자 모두를 살려 보내며 실점과 함께 또 한 번의 위기를 마주해야 했다. 이후 LG는 8회 초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12회 초까지 득점에 실패하며 승리는 물건너 간 상황. 12회 말 2사 1, 2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김상수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무승부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다소 먹힌 타구에 3루수 문보경이 유격수 앞까지 달려와 공을 잡아냈는데, 이를 1루가 아닌 2루에 던지면서 주자를 모두 살렸다. 문보경이 2루에 공을 던지기도 전에 이미 배정대는 2루에 도착해 있었지만, 이미 2루를 향해 송구 동작을 취하고 있었던 문보경은 자세를 바꿀 수 없었다. 이때도 배정대의 주루 센스가 빛났다. 배정대는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부터 1루 베이스에서 멀찍이 나와(스킵) 있었다. 타격과 함께 2루를 향해 내달린 배정대는 문보경이 공을 잡기도 전에 이미 3분의 2지점을 통과하고 있었다. 스킵 동작과 빠른 발이 없었다면 아웃이 될 수도 있었지만, LG는 또 배정대의 발을 간과했다. 결국 LG는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KT 문상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했다. 배정대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배정대는 이날 희생플라이와 적시타 등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9회 초엔 결정적인 홈 보살로 역전 위기를 넘기는 등 공수주에서 맹활약,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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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3타점+5회 6득점' LG, KT 꺾고 2연승

LG 트윈스가 박동원의 3타점 맹활약과 5회 빅이닝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과 함께 KT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2승1패)를 기록했다. KT는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4회까지 3-2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양 팀의 균형은 5회 급격히 무너졌다. LG가 5회 말 6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LG 쪽으로 기울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초 김상수의 볼넷과 박병호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든 KT는 장성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LG도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도루,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홍창기와 오스틴은 3회에도 득점을 합작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홍창기가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오스틴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이며 역전했다. 그러나 KT도 4회 초 선두타자 연속 4사구와 강백호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고, 김상수의 적시타를 묶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LG가 5회 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강백호의 설렁설렁한 수비가 화근이 됐다. 이후 오지환의 2루타와 문보경의 고의 4구로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박동원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점수차를 벌렸고, 박해민의 적시타로 8-2까지 달아났다. LG는 7회 말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9-2를 만들었다. KT는 8회 초 강민성의 2루타와 강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9회 박병호의 솔로포로 4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여기까지였다. LG가 9-5로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3.05.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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